[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인천 연수구가 외국인 공무원 채용과 이주배경청소년 교육, 다국어 소통체계 구축 등 다양한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외국인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행정과 교육, 안전 전반에 걸친 사회통합 정책을 추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시 최초로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주민 참여형 통·번역 체계를 마련하는 등 행정 문턱을 낮춘 점이 대표적이다.
이에 구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행정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려인 출신 오예나 씨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생활민원 상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행정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올해에만 연인원 약 500명이 밀착형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용자들은 “우리 말을 이해하는 공무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문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출신 자이체바 나모 씨는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세심하게 한국 문화를 설명해 주셔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개관한 다가치배움터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학교 밖 청소년과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진로 상담, IT 코딩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티 사회공헌팀과 연계한 IT 교육과 연수경찰서 협업을 통한 범죄예방·기초 질서 교육은 민·관·경 협업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현재 주 18개 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만족도는 98.6%에 달한다. 다가치배움터에서 학습 중인 김 알더 군은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 사회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외국인 주민의 긴급 상황과 복지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12개 언어를 구사하는 주민 19명을 명예 통·번역사로 위촉했다. 또 사회통합 서포터즈 10명을 구성해 월평균 40건 이상의 구정 정책을 다국어로 홍보하며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연수경찰서와 협력해 함박마을 등굣길 안전 캠페인과 정기적인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외국인 밀집 지역의 치안 불안을 해소하고 기초 질서 의식을 확산하고 있다.
구는 내외국인 주민이 교류하고 상생할 수 있는 거점 조성을 위해 연수구 국제상생교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달 준공을 앞둔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다양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외국인 비자 제도 개선과 외국인 학생 한국어 교육 의무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내외국인이 조화롭게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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