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철학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 정의가 아닌 ‘부정의의 박람회’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공천 헌금 의혹과 사법·입법 절차 논란을 함께 거론하며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겠다”고 적었다.
이어 “공직과 같은 재화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도덕적 가치가 있다”는 책의 문제의식을 소개한 뒤, 최근 불거진 여권 인사들의 공천 헌금 의혹을 언급하며 “공천에 가격표가 붙은 거래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또 존 롤스의 ‘무지의 장막’ 개념을 언급하며, 특정 인물을 겨냥한 제도 설계가 과연 정의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전담 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논란도 함께 거론했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공직과 시장, 도덕의 경계를 다룬 철학서로, 정치·사회적 쟁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인용돼 온 책이다. 유 시장은 이 책의 문제의식을 현재 정치 상황에 대입해 비판의 근거로 삼았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인천시장을 맡고 있는 광역단체장이다. 이번 글은 인천 현안보다는 중앙 정치 전반을 겨냥한 메시지로,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 시장은 글 말미에서 “돈으로 공직을 사고파는 행태와 법치를 무기화하는 오만함에 맞서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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