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이준석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정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학기술과 정책이 정치의 언어가 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병오년 새해 첫날,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일출을 맞았다”며 “새해 첫 햇살처럼 정치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은 다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 대표는 “삼성과 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호황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과 물가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며 “그럼에도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팬데믹을 이겨낸 나라로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한다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 현실에 대해서는 “계엄을 일으키고 정치를 타락시킨 구태세력이 문제”라며 “개혁신당의 역할은 이들을 비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정치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은 야당의 당연한 책무지만, 그것만으로 정치가 혁신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 진영을 향해서는 “윤석열이라는 정치적 생명이 다한 인물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새로운 인물과 정책적 대안을 세우는 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치 언어의 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는 서로를 감옥에 보내기 위한 싸움처럼 인식돼 왔고, 변호사와 법률가의 언어가 국회를 지배해 왔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정의의 여신 디케가 아니라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옳은지를 다투는 법정이 아니라, 무엇이 가능한지를 묻는 실험실이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쿠팡 청문회를 언급하며 “글로벌 기업과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려면 국회의원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국회의 운영 방식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며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변화는 다른 선택을 할 용기에서 비롯된다”며 “같은 선택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6월 지방선거는 정치 변화를 가늠할 분기점”이라며 “정치가 달라지길 바란다면 유권자가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그 선택을 받을 자격을 증명하는 데 2026년 한 해를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새해 일정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국회의원, 김성열 수석최고위원, 주이삭·김정철 최고위원, 양기문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장, 양해두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등 개혁신당 지도부와 제주 지역 당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한라산 윗세오름 정상에서 ‘2026 대한민국 정치는 여기서 시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새해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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