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동훈 “당게 고수위 글, 동명이인 게시물 조작”…전날 논란 이어 공방 격화

김상현 기자
​​​​​​​가족 글 인정 다음 날 ‘명의 조작’ 반박 2023년 1월 게시물 목록 제시…작성 주체 쟁점 윤리위 회부 이후 당무감사위와 충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과 관련해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고수위 게시물을 가족 명의로 조작해 대표 사례로 발표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가족의 게시물 존재를 인정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과 관련해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고수위 게시물을 가족 명의로 조작해 대표 사례로 발표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가족의 게시물 존재를 인정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과 관련해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고수위 게시물을 가족 명의로 조작해 대표 사례로 발표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가족의 게시물 존재를 인정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3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의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명의자를 ‘조작’해 발표했다”며 “게시물 시기 역시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이거나 최근 등 물리적으로 무관한 것들까지 대표 사례로 엮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당원 게시판에 가입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돼 동명이인 게시물임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은 동명이인 게시물을 가족 명의로 바꿔치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작에 가담한 인사들과 그 배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전날 당원 게시판에 특정 가족 명의 계정들이 다수의 글을 작성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사안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감사위는 동일한 가족 명의 계정 다수와 동일 IP 사용 정황 등을 근거로 관리 책임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 측이 문제 삼은 ‘대표 사례’ 게시물 목록을 보면, 2023년 1월 13일부터 16일 사이 특정 필명으로 연속 게시된 글들이 확인된다. 해당 게시물에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등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표현 등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게시 시점이 2023년 1월에 집중돼 있고, 동일 필명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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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이들 게시물이 본인이나 가족의 글이 아니라 동명이인 제3자의 게시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무감사위원회는 가족 명의 계정과의 연관성을 근거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 목록이 당무감사위가 공개한 ‘대표 사례’와 동일한 자료인지, 게시물 원문과 작성 주체를 특정하는 과정에서 명의 정리나 분류 과정의 오류가 있었는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전날 한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익명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린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책임은 정치인인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는 욕설이나 고수위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본인과 무관하며, 동명이인 게시물을 가족 명의로 둔갑시킨 조작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의 쟁점은 ▲당무감사위가 제시한 ‘대표 사례’의 원문과 작성 주체 ▲동명이인 게시물의 존재 여부와 명의 특정 과정 ▲IP·계정 동일성의 해석 등이다. 윤리위원회 심의와 당무감사위의 추가 설명에 따라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관련 사실관계는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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