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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중증외상 생존자 늘었지만 장애율 74.9%…재활·관리 대책 과제로

이건구 기자
치명률은 하락, 생존자 장애는 증가 교통사고 줄고 추락·미끄러짐 늘어 치료 이후 재활·장애 관리가 과제
10일 오전 6시10분께 고양시 덕양구 자유로JC 서울방향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1명(40대 남성)이 숨지고 버스 탑승자 등 2명이 다쳤다. (CG=중앙신문)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은 개선됐지만, 생존자 가운데 장애를 겪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이건구 기자]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은 개선됐지만, 생존자 가운데 장애를 겪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성과 이후의 재활과 장애 관리까지 포함한 정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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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외상 환자는 817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467명으로, 치명률은 54.7%였다. 이는 2016년 60.5%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반면 생존자 3703명 가운데 장애를 겪는 비율은 74.9%로, 2016년 62.8%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중증장애 비율은 30.8%로, 전년(28.8%)보다 높아졌다.

중증외상 환자는 남성이 73.1%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6.0명으로 조사됐다.

손상 원인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운수사고 비중은 47.8%로 2016년 59.6%에 비해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 사고는 44.5%로 같은 기간 33.5%에서 크게 늘었다. 발생 장소 역시 도로에서 발생한 비율은 줄고, 집과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사고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부위는 두부 손상이 4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흉부 33.4%, 하지 13.5% 순이었다.

치료체계 측면에서는 권역외상센터 이송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중증외상 환자의 권역외상센터 이송 비율은 2016년 15.0%에서 2024년 46.9%로 확대됐다. 전국 평균 병원 이송 소요시간의 중위값은 35분이었다.

비외상성 중증손상 환자는 지난해 1만6,7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독이 70.7%로 가장 많았으며, 의도성별로는 자해·자살이 65.6%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자해·자살 비중은 73.4%로 남성보다 높았다. 10대 연령층에서는 중독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사상 사고는 지난해 416건 발생했으며, 환자는 3441명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차량사고가 78.1%로 가장 많았고, 화재가 14.7%로 뒤를 이었다. 다수사상 치명률은 1.8%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중증외상 치료 성과는 개선되고 있으나 생존 이후 장애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예방 강화와 함께 재활·장애 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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