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통일교 논란과 관련해 “사태의 본질은 개별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아니라 유사 종교집단의 정치 개입”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홍 전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한일 해저터널을 둘러싼 개별적인 로비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이 사태의 본질은 아니다”라며 “특정 종교집단이 정당 내부 경선에 개입한 것이 핵심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사 종교집단의 정치적 영향력이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한 본선 선거보다는 “소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당내 경선에서 훨씬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조직적 동원이 가능한 집단의 경우, 정당 경선 구조상 후보 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현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1년 7월 이후부터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신천지와 통일교, 전광훈 목사 세력 등이 힘을 합쳐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고,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행태를 두고 “반민주주의적이고 반헌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들이 노리는 것은 그렇게 탄생한 정권을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교에 대해서는 “자체 정당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자, 유력 정당에 기생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 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글 말미에서 “이런 유사 종교집단의 정치 농단을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한국 정치가 병들 수밖에 없다”며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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