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지난해보다 58.8%↑, 영유아 중심 확산

이건구 기자
​​​​​​​질병청 “0~6세 환자 30%…증상 사라진 뒤 48시간까지 등원 자제해야” 병원급 210개소 표본감시 4주 연속 증가…가정·어린이집 확산 우려 손 씻기·조리도구 소독·구토물 처리 등 겨울철 위생수칙 재강조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육시설과 가정을 중심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최근 병원급 210개소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8.8% 증가했다”며 각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질병청)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육시설과 가정을 중심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5주간 연령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표. (사진출처=질병청)

[중앙신문=이건구 기자]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육시설과 가정을 중심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최근 병원급 210개소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8.8% 증가했다”며 각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부터 다섯째 주(45~48주)까지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해 45주 70명, 46주 94명, 47주 101명, 48주 12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8주 기준 연령별 환자 비율은 ▲0~6세 29.9%(38명) ▲7~18세 26.0%(33명)로 영유아·청소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집단시설 내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겨울부터 이듬해 봄철까지 주로 증가하는 대표적인 급성 위장관염 원인 바이러스다. 오염된 음식물·물, 감염자와의 접촉, 구토 시 튀는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12~48시간 정도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구토와 물설사, 복통, 미열 등으로 대개 2~3일 안에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유아·노인층과 면역저하자는 탈수 위험이 커 수분·전해질 보충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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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이번 보도참고자료와 함께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예방 안내문과 포스터를 배포해 겨울철 감염병 예방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이 가능하고 환경에서 최대 3일까지 생존할 수 있어 비누를 사용한 30초 이상 손 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리 환경 위생 관리도 함께 강조했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음식은 중심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칼·도마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감염자 발생 시에는 생활공간 분리와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질병청은 “구토물이나 분변이 묻은 환경을 소독할 때는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희석액을 사용하고, 화장실 변기는 뚜껑을 덮고 물을 내려 비말 확산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바이러스 배출이 가능해 최소 48시간까지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안전한 조리 과정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어린이집·학교·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는 환자 발생 시 구토물·분변 처리 및 환경 소독을 철저히 하고, 집단 발병이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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