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재계

10월 경상수지 68.1억달러 흑자…9월보다 대폭 축소, 반도체·선박이 버팀목

김상현 기자
​​​​​​​수출 558.8억달러·수입 480.6억달러…상품수지 78.2억달러 흑자 반도체·선박 수출 증가, 미국·중국 감소…동남아·중남미 큰 폭 증가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한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짙은 안갯속이다. 고착화된 내수 부진에 더해 수출마저 둔화되는 모습은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월1일 평택항의 새해 첫 수출 현장. (사진제공=경기도)
10월 경상수지가 68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134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경상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은 올해 1월1일 평택항의 새해 첫 수출 현장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68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134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경상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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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78억2천만달러 흑자를 냈고, 서비스수지는 37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4천만달러 흑자를 보였으며, 이전소득수지는 1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 기준으로는 수출이 558억8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7% 줄었고, 수입은 480억6천만달러로 5.0% 감소했다.

통관 기준 수출액은 595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지만, 선박을 제외하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흐름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품목별로 보면 수출 흐름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화공품 수출은 58억4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1% 감소했고, 철강제품은 35억달러로 14.1% 줄었다. 기계류·정밀기기 수출도 50억2천만달러로 12.3% 감소했다.

반면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230억2천만달러로 12.5% 늘었고, 이 가운데 반도체는 158억6천만달러로 25.2% 증가해 전체 수출을 받쳤다. 정보통신기기는 38억8천만달러로 6.0% 줄었고, 가전제품은 5억1천만달러로 21.4% 감소했다. 승용차는 52억5천만달러로 12.6% 줄었고, 자동차부품도 14억3천만달러로 21.0% 감소한 반면, 선박은 46억2천만달러로 135.8% 급증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 시장에서 동반 감소가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 시장에서 동반 감소가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87억2천만달러로 16.1% 줄었고, 중국은 115억4천만달러로 5.2% 감소했다. EU 수출은 51억9천만달러로 2.0% 줄었고, 일본도 22억4천만달러로 7.7%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 수출은 175억5천만달러로 11.1% 증가했고, 중남미 수출은 47억1천만달러로 98.5%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 수출은 15억달러로 1.2% 감소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10월 수입액이 535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5% 줄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수입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은 235억9천만달러로 6.4% 감소했고, 자본재 수입은 197억6천만달러로 0.6% 줄었다. 소비재 수입은 101억7천만달러로 9.9%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 가운데 내구소비재 수입은 51억7천만달러로 43.4% 급증했고, 에너지류 수입은 118억5천만달러로 9.6% 감소했다. 비에너지류 수입은 416억7천만달러로 1.1% 증가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원유 수입은 70억6천만달러로 6.8% 증가했지만, 가스와 석탄 수입은 각각 37.2%, 18.6% 감소했다. 화공품 수입은 42억4천만달러로 7.6% 줄었고, 석유제품 수입은 17억달러로 13.1% 감소했다. 자본재 중 기계류·정밀기기 수입은 58억달러로 1.7%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기기 수입은 123억5천만달러로 3.2% 감소했다. 내구소비재 세부 항목 가운데 승용차 수입은 9억7천만달러로 13.2% 줄고, 가전제품 수입은 5억5천만달러로 21.0%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과 이자를 중심으로 29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소득은 31억2천만달러 흑자였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이 22억9천만달러, 이자소득이 8억3천만달러였다.

금융계정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68억1천만달러 규모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18억8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억5천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52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3천만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105억7천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2억2천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66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종합하면 10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출·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전체 흐름을 지탱하고, 일부 제조업과 주요 선진국·중국향 수출은 감소하는 등 품목별·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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