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4일 경기지역에 기습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5일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짧은 시간 강한 눈이 쏟아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주요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으로 변했다.
경기도가 5일 발표한 대설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도 평균 적설량은 4.0cm로 집계됐으며, 가정 많이 내린 곳은 하남으로 6.6cm의 눈이 내렸다. 다음으로는 구리 6.5cm, 가평 6.4cm, 포천 6.1cm 등 경기 북동부를 중심으로 눈이 집중됐다. 또 여주 4.7cm, 양평 4.9cm 등 중부권에서도 적설이 늘었다. 눈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이어졌고, 특히 퇴근 시간대에는 시간당 3~5cm의 강설이 집중돼 도심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짧은 폭설에도 도로 상황은 크게 악화했다.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학의JCT~의왕IC 구간에서는 버스가 미끄러지며 장시간 정체가 발생했고, 제설차가 역방향으로 투입되는 긴급 조치까지 이뤄졌다. 의정부 장암지하차도, 남양주 국도46호선, 성남·광주 국도3호선 등 4개 구간에서도 차량 흐름이 거북이걸음을 이어갔다.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수원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차를 빼지도 못하고 3시간 넘게 도로에서 갇혀 있었다”며 “제설이 제때 안 돼 언덕길에서 차량이 줄줄 미끄러지고, 눈이 쌓인 채 그대로 얼어붙으니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고 당시 혼란을 전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후 6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제설장비 1924대, 인력 3210명, 제설제 2만여 톤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폭설과 퇴근 차량이 겹치며 제설차 진입이 지연됐고, 정체는 5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눈길 안전조치 32건을 포함해 총 165건 신고에 대응했다.
수도권기상청은 “5일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면도로와 경사로에서는 빙판 사고 위험이 커 대중교통 이용 등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