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비상계엄을 “한여름밤의 꿈이자 한밤중의 헤프닝”이라고 규정하며 당시 정권의 판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계엄 발표 순간을 떠올리며 “계엄 사유도 안 되는데 뜬금없었다”고 했고, 야당이 절대 다수인 상황에서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면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날 텐데 수습은 어떻게 하려는지 의문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전국 광역지자체가 긴급 회의를 여는 등 혼란스러웠던 당시 분위기를 언급하며 “대구시는 회의 소집도 없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비교했다. 이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계엄이 어디 있나”, “군 동원도 훈련도 아닌 허술함”이라고 표현하며 당시 집행 과정 전반이 비상대권 행사로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이미 SNS에 “계엄은 한여름밤의 꿈, 한밤중의 헤프닝”이라고 썼었다며, 결국 “갈팡질팡하다 탄핵됐고 윤통은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력 없는 대통령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적으며, 책임은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이끌지 못한 대통령과 여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과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올바른 경선을 했다면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었다”며, 당시 경선과정에서 “한덕수를 내세운 경선 사기로 정권을 헌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같은 논란이 반복되면 “ICE AGE(빙하기)가 온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자신의 기존 예측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과거 대선 경선 국면에서 “정권이 이재명으로 넘어가면 박근혜 국정농단 프레임보다 더 혹독한 내란 프레임이 보수진영을 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내부 단결을 외쳐도 각자 이해관계가 달라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며, 현재 보수진영이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무리 속을 떠나야 세상이 더 잘 보인다”는 문장을 남기며, 기존 보수정당과 일정한 거리를 둔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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