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발행인 칼럼]작은 변화로 큰 성과 낸 여주도자기축제

중앙신문 기자
김광섭 발행인

올해 개최된 제29회 여주도자기축제가 막바지다. 며칠 있으면 끝나게 되는 이번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만이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특성을 잘 살려 변화를 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바로 남한강변 야경과 함께 즐기는 유등이다. 물론 이 변화는 이번 도자기 축제에 큰 성공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여주의 특성을 잘 살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곳 여주 축제장으로 돌리게 했다는 평가다.

축제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전철 개통으로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서의 접근이 용이했다는 점.

지난해 9월 경강선(판교~여주) 개통 후 처음 열리는 축제였지만, 전철을 이용해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것은 축제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자고로 축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야 한다. 축제장에 사람이 없고 썰렁하면 그 축제는 실패한 축제가 된다. 경강선 개통 이후 전철을 이용해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은 앞으로 여주도자기축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철을 이용해 여주를 찾는 사람들이 여주의 축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홍보 방법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축제에서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는 유등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세종대왕과 백돌이, 청돌이, 용, 도자기, 인형 마스코트 등 각종 모양으로 만든 유등은 바로 남한강을 가지고 있는 여주만의 특성을 살려 처음 선보인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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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변을 환하게 비추는 세종대왕 유등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여주만이 갖고 있는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탁 트인 넓은 시야, 봄에 부는 시원한 강바람, 컴컴한 밤에 빛나는 환한 등불(유등)... 축제 참가자들의 마음을 빼앗는데 더 이상의 조건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축제 폐장시간은 오후 9시였지만, 인기를 독차지 한 유등 들 때문에 밤 10시 30분까지 폐장시간을 늦추는 날이 부지기 수였다고 한다. 유등 설치는 이번 축제의 작은 변화이면서 큰 성과이다. 도자기 접시깨기 대회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코너. 힘차게 접시를 날려 접시를 깨트리면, 그 소리와 함께 마음속 갖고 있던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큰 인기라고 한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머그컵 낚시대회, 말랑말랑 부드러운 도자기 흙체험 놀이, 물레 돌려보기 등 내년에는 더 변화된 축제로 여주를 찾는 사람들을 늘어나 길 기대한다.

물론 봄철에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대처 방안, 관람객이 적은 평일 축제장의 문제점 해결, 축제기간 축소 여론 비등, 현금만 고집하는 판매장 등 고쳐야 할 문제점도 산재해 있다. 이런 문제점만 해결된다면 수도권 최고의 축제가 될 거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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