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

김병주·한준호, 경기지사 출마 위해 최고위원직 사퇴

김상현 기자
전현희는 서울시장 도전…이언주·황명선·서삼석은 불출마 민주당 지도부 재편, 경기지사 조기전 돌입
더불어민주당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전현희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전현희 국회의원 페이스북)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당헌·당규상 지방선거 6개월 전 사퇴 시한(2일 24시)을 앞두고 두 사람이 동시에 퇴진하며 지도부 재편이 본격화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장문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완전한 내란 청산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하며 출마 결심의 배경을 스스로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최고위원 출마 당시 당원에게 약속했던 세 가지—윤석열 정권을 끝장낼 것,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세울 것, 계엄 위기를 최초로 알리고 앞장서 막아낼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8월 계엄 위기를 처음 공개했을 때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계엄은 발발했고, 저는 내란의 최전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싸웠다. 국회에서, 거리에서, 한겨울 얼어붙은 아스팔트에서 국민과 함께 윤석열 탄핵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새로운 정부 수립은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의 목표도 거침없이 말했다.

그는 “내란 역도들을 확실히 단죄하겠다. 윤석열과 김용현에게 법정 최고형이 내려지고 내란 가담자 모두가 심판을 받을 때까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헌법의 이름으로 해산시키겠다”고도 했다.

출마 활동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어디서나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한몸공동체가 되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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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최고위원도 이날 “오늘이 마지막 최고위가 될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고심해온 그는 “그동안 당원과 국민과 함께한 470일의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함께 사퇴한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470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며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민했던 이언주는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내가 선수로 뛰기보다 이재명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도 각각 충남지사 및 기타 지역 출마를 접고 불출마를 밝혔다.

당 지도부는 3명이 동시에 사퇴했지만 비대위 전환 요건(9명 중 5명 이상 궐위)에 미달해 정청래 대표 체제는 유지된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중순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병주·한준호 두 의원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기지사 선거는 조기전에 돌입했다. 여야 모두에서 중량급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의 당내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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