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을 향해 거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어지는 ‘계엄 사과 논쟁’을 “피상적인 문제”이자 “본질을 비껴간 논쟁”이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엄을 두고 사과를 하느냐와 같은 피상적인 문제로 논쟁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피로감이 든다”며, 선거에서 연승한 당 대표는 전광석화처럼 잘라내던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사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계엄 1년이 다 돼 가도록 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1심 선고가 임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법적 판단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수진영의 정치 행태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지면 부정선거고, 탄핵을 당하면 윤어게인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런 ‘무한루프 정치’ 속에서 보수진영이 혁신하고 새로운 유권자에게 소구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할지를 두고 벌이는 논쟁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대리 사과를 할지에 대한 논란 자체가 허수아비 논란”이라며, 계엄을 일으킨本人이 사과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못 박았다.
당내 논란으로 번진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을 두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계엄에 선명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은 큰 흐름에서 올바른 선택을 했는데, 민심에 역행한 사람들이 오히려 “작은 허물”을 들어 공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른바 ‘당게 사태’가 드루킹 사건처럼 대중 여론을 광범위하게 조작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일을 두고 “드루킹과 같은 형태라기보다는 @08__hkkim, 소위 혜경궁김씨 사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모욕하고 세월호 유족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뒤에서 욕하던 사람 수준 정도”라고 표현하며, 가족·지인 계정을 동원해 기백 개 댓글을 단 행위는 기행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가 방구석에서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욕하는 글을 올리고 그게 일부 기사화됐다고 해도 여론에 별 영향은 없었다”며, 당시 공개적으로 윤석열 정부 실정을 비판하던 자신의 입장에서는 “용기 없는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이를 정적 제거용 소재로 키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글의 끝에서 “빨리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은 끝내라”고 촉구했다. 그래야만 이재명 정부에 맞설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놓고 야당이 경쟁하고,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야권의 대안 경쟁·혁신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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