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종훈 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SNS에 장문의 소회를 남겼다.
그는 “평화는 이념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필수적 요소”라며, 파주가 그 사실을 “온몸으로 겪어온 도시”라고 강조했다. 접경 지역에서 반복되던 대북·대남 방송 소음,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북측의 오물풍선이 시민 일상을 직접 위협해 왔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평화가 깨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가장 잘 아는 곳이 파주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협의회 활동 중 가장 큰 성과로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 전단 살포 공식 중단’을 이끌어낸 것을 꼽았다. 전단이 날아가면 북측의 대응이 이어지고, 그 불안과 피해는 고스란히 접경 주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주권정부 출범과 함께 되찾은 평화를 지키는 일에 파주는 변함없이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행보도 평화 의제를 중심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이 회장을 맡았던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정부들이 힘을 모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기획하고, 평화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기구다. 환경·농업·문화·관광·보건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지자체 간 공동 대응을 추진해 왔으며, 남북 관계 경색으로 실제 사업이 제약된 상황에서도 제도 정비·조사·연구·네트워크 구축 같은 기반 작업을 이어온 조직이다.
김 시장은 후임 회장으로 조용익 부천시장이 취임했다며 “평화의 바통을 이어받아 준 데 감사드리고, 함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협의회 회원 도시에도 “한마음으로 함께해 준 노고가 평화의 순풍이 됐다”며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발전시켜 ‘평화를 달리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통일 관련 절차와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지만, 파주가 다시 한 번 평화 어젠다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김 시장은 “더 큰 평화를 위해 파주는 늘 앞장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