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9월 인구동향이 보여준 변화…출생·혼인은 회복, 자연감소는 여전

김상현 기자
올해 10월 국내에서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4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중앙신문DB)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은 한국 인구 구조가 여전히 자연감소 흐름에 놓여 있지만, 일부 지표에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중앙신문DB)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은 한국 인구 구조가 여전히 자연감소 흐름에 놓여 있지만, 일부 지표에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늘었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를 넘어서면서 전체 인구는 감소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줄어들며 인구 구조 변화의 속도가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 자연감소는 지속…감소 폭은 완만해져

9월 자연증가(출생–사망)는 –573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8648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다소 줄었다. 출생 증가와 사망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종과 대전 등 일부 지역만 자연증가를 기록했고, 서울·부산·전남·경북 등 대부분 지역은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고령화가 진행된 지역일수록 자연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출생 증가와 합계출산율 상승…회복 흐름은 이어져

출생 지표는 회복 신호가 분명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2369명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고, 1~9월 누적 출생아 수 역시 7.0%늘었다. 합계출산율은 0.85로 반등하며 지난해 0.79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산을 이끄는 연령대는 30~39세에 집중됐고, 전체 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63.3%로 증가했다.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비중은 줄어 다자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증가가 확인된 점은 저출산 국면에서도 일정한 회복 동력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혼인 20% 증가…초혼 회복이 혼인 지표를 견인

혼인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8462건으로 전년보다 20.1% 늘었고,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8.9% 증가했다. 특히 3분기 혼인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해 회복 흐름이 더욱 선명해졌다. 혼인증가의 중심에는 초혼이 있었다. 남성은 30~34세와 35~39세 연령대에서, 여성은 25~29세와 30~34세 연령대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재혼은 남녀 모두 감소해 전체 증가분이 초혼 중심으로 형성됐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혼인 증가가 확인되며 조혼인율도 3.7에서 4.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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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출생보다 많아

9월 사망자는 2만8101명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조사망률 역시 전년 7.0명에서 6.7명으로 하락했다. 대전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사망률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85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여전히 많아 자연감소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사망 감소는 긍정적 흐름이지만, 출생 증가와 결합해도 자연증가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 이혼은 ‘보합’…황혼이혼 비중은 더 커져

이혼은 증가와 감소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9월 이혼 건수는 7959건으로 전년보다 5.7% 늘었지만,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3.9%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보합’ 흐름이다.

다만 혼인지속 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면서 황혼이혼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반면 15년 미만 혼인 기간의 이혼은 감소해 이혼 구조 자체가 장기혼인 부부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 종합…출생·혼인 회복에도 자연감소 구조는 유지

9월 인구동향은 출생 증가와 혼인 회복, 그리고 사망 감소라는 긍정적 지표를 동시에 보여줬지만, 한국 사회가 자연감소라는 구조적 변화를 단기간에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다시 확인시킨다.

출생과 혼인 증가의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그 흐름이 자연감소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몇 달간의 통계를 더 지켜봐야 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앞으로도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기 통계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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