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

양주 대모산성에서 국내 최고(最古) 백제 목간 4점 추가 출토

강상준 기자
5세기 문자·주술 유물 발굴 학계 관심 집중 백제·고구려 경계 입증하는 지명 최초 확인
양주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에서 5세기 백제시대 목간 4점이 새롭게 출토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문자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양주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에서 5세기 백제시대 목간 4점이 새롭게 출토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문자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에서 5세기 백제시대 목간 4점이 새롭게 출토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문자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양주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에서 5세기 백제시대 목간 4점이 새롭게 출토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문자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 예산 지원으로 양주시와 기호문화유산연구원이 추진한 것이다. 목간은 성 내부 상단부 집수시설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하단부 추정 집수시설에서 발견됐다.

특히 주목받는 유물은 ‘기묘년’이라는 기년이 새겨진 목간으로, 함께 출토된 백제 토기 조합을 통해 439년경, 즉 백제가 양주 일대를 점유하던 시기의 유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몽촌토성 목간보다 100년 이상 앞서는 문자 자료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 문자 유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제의와 주술의 흔적도 확인됐다. 두 번째 목간은 양면에 여러 글자와 부적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중국·일본 부적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 가운데 확실한 주술적 성격을 가진 ‘주부 목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점복에 사용된 복골들이 함께 발견돼 제의 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꼽힌다.

세 번째 목간에서는 고구려 지명 ‘금물노’가 등장해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금물노는 ‘삼국사기’ 지리지에 기록된 고구려의 옛 지명으로, 현재 충북 진천 일대로 비정된다. 백제 토기와 고구려 지명이 한곳에서 확인된 것은 양주 일대가 5세기 중반 백제와 고구려의 치열한 접경지였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또한 하단부 저습지에서는 백제 토기, 목기, 복골, 수골, 씨앗류 등이 대량 출토됐다. 이는 1500년 전 양주대모산성 내 주거·의례·식생활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높다.

양주대모산성에서는 2023년에도 후삼국시대 태봉국 목간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 백제 목간과 함께 보면 대모산성이 5세기 백제부터 10세기 태봉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군사·교통 요충지로 지속 점유됐음을 입증한다.

시는 2018년부터 연차 발굴을 이어왔으며, 오는 28일 열리는 ‘양주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 현장 공개회’에서 이번에 출토된 목간 4점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강수현 시장은 “이번 발굴은 양주가 고대 한반도 교류와 문명 변동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며 “양주를 경기 북부 본가, 역사 문화의 중심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