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화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즉시 초동 대응에 들어갔다. 해당 농장은 사육 규모만 27만 수에 달하는 대형 산란계 농장으로, 정부는 고병원성 여부가 판정되기 전 단계부터 살처분과 출입 통제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화성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며 “이 농장은 지난 9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의 3km 방역지역 안에 포함돼 정밀검사 중 양성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 정밀검사를 통해 1~3일 내 확정될 예정이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검출되면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즉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대응팀을 투입했다.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살처분을 포함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역학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날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화성과 평택 지역 산란계 농장, 관련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12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해 확산 차단에 나섰다.
해당 농장은 최근 5년 동안 두 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곳으로, 이번에 다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에 따라 보상금 70% 감액이 적용된다. 정부는 반복 발생 농장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해 방역 의무 준수를 독려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국 가금농가에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농장 출입 차량·장비 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녹변 등 작은 이상 징후라도 발견되면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의심 가축 신고는 가축전염병 통합신고전화(☎1588-9060 또는 4060)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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