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열린 ‘이북도민 인천지구 제20회 고향의 날’ 행사에서 “가장 가깝지만 갈 수 없는 가장 먼 곳, 바로 실향민들의 고향”이라고 말하며 실향민 세대의 깊은 아픔을 함께 나눴다.
유 시장은 이날 SNS 글에서 “해마다 ‘이북도민 고향의 날’에 서면 마음 한켠이 뭉클해진다”며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는 고향, 저 역시 실향민 2세로서 그 아픔을 깊이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평생 그리워하셨지만 끝내 가지 못한 그 땅, 저 역시 언젠가 반드시 가보고 싶다”며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 모두의 염원을 함께 모으겠다”고 했다. 개인의 기억과 세대의 상처를 함께 끄집어낸 대목이다.
유 시장은 이어 “인천에는 약 70만 명의 실향민 가족과 3천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살고 있고, 이분들의 삶과 희망이 오늘의 인천발전을 이루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이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대도시이며, 출생아수 증가율과 경제성장률 1위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고 설명하며 “실향민 가족의 정과 그리움 위에 더 따뜻한 인천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랜드오스티엄 행사장에는 이북도민회와 이북5도위원회, 실향민 가족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유 시장은 단상에서 축사를 전하며 고향을 잃은 세대의 마음을 보듬는 한편, 실향민 도시 인천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실향민 공동체와 함께 고향의 기억을 지키고, 실향민 세대가 쌓아온 삶의 뿌리를 잇는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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