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 기후노동위원회)이 6일 공개한 소방청·인천경찰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신항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폭발사고는 내부에 적재된 LP가스통과 부탄가스 캔 등 위험물의 폭발로 인한 명백한 인재로 확인됐다.
허 의원은 “신고 의무를 무시하고 감독이 부실했던 결과로, 항만 안전시스템의 붕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소방청 조사 결과, 폭발한 컨테이너 내부에는 ▲기아 봉고 1톤 트럭(디젤) ▲대우 라보(LPG) 차량 2대 ▲라보 차량용 LP가스통(42L) 1개 ▲주방용 LP가스통(24L) 3개 ▲부탄가스 캔 12개 등이 폐가전제품·생활잡화물과 함께 혼재돼 있었다.
경찰도 합동 감식에서 차량용 LPG 용기 1점, 10kg 가스통 1점, 부탄가스 용기 9점을 확인했으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 잔량 및 누출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 8월2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고양시에서 출발해 인천신항에 반입됐으며, 약 1시간20분 뒤인 밤 9시11분께 폭발했다.
세관 신고 내역에는 중고차(2만5000kg)만 기재돼 있었고, 가스통이나 부탄캔 등 위험물은 전혀 신고되지 않았다. 폭발로 인근 컨테이너 13개와 철제 펜스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허 의원은 “사고 컨테이너가 야적장이 아닌 선박 운송 중에 폭발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수출용 중고차에 위험물이 무단 혼적됐는데도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관리·감독 부실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관세청·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중고차 수출 화물 관리와 항만 위험물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항만 내 적치된 컨테이너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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