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오르며 다시 올랐다. 추석 연휴 기간 숙박과 여행 수요가 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4%,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2%,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2.5% 올랐다. 생활물가는 2.5%로 전달과 같았고, 신선식품 물가는 –0.8%로 하락폭이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3.1% 올랐다. 지난해 과일 값이 낮았던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10.8% 올랐고, 채소(–14.1%)와 수산물(–1.8%)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2.6% 상승했으며,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8% 올랐다.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663원, 경유는 1,537원이었다. 서비스 물가는 2.2% 올랐고, 특히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가 2.6% 올라 근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정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같은 주요 품목의 가격과 수급 상황을 계속 살피고, 필요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날씨와 국제유가 등 불확실한 요인이 여전히 많다며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10월 기준 한국의 물가 상승률(2.4%)은 미국(3.0%), 일본(2.9%), 유럽연합(2.6%)보다 낮다. 하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기저효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른 면이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은 주의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요 품목 관리와 공급망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