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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단 속에 숨은 가을과 장맛의 기억

김광섭 기자
3일 낮 12시53분께 여주시 대신면 옥천리의 한 논에 수확을 마친 볏짚단들이 가지런히 서서 늦가을 햇살을 오롯이 맞고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3일 낮 12시53분께 여주시 대신면 옥천리의 한 논에 수확을 마친 볏짚단들이 가지런히 서서 늦가을 햇살을 오롯이 맞고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3일 낮 12시53분께 여주시 대신면 옥천리의 한 논에 수확을 마친 볏짚단들이 가지런히 서서 늦가을 햇살을 오롯이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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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녘의 이 짚단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옛 농촌의 지혜를 품은 삶의 흔적이다. 예전엔 이엉으로 지붕을 덮고, 가축의 사료와 깔개로 쓰이며, 겨울이면 메주를 발효시키는 데에도 쓰였다. 볏짚 속에 서식하는 고초균이 메주를 썩지 않게 돕고 깊은 장맛을 만들어냈다. 들녘으로 불어대는 바람 속에 가을의 끝자락과 함께 사라져 가는 옛 향기가 은근히 배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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