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 전력망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러 데이터센터 전력 대란이 발생하고, 바이오·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유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허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과 함께 도입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에서 인천에 접수된 대규모 전력 사용 신청 24건이 모두 ‘공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전은 “전력계통의 공급능력 부족으로 인한 신뢰도 유지 곤란”을 사유로 들었다. 거부된 전력량은 1,156MW로 신형 원전 1기(1,400MW)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청 사업의 80%는 데이터센터였으며, 일부는 지식산업센터와 노인복지주택 등 산업·복지시설까지 포함돼 파장이 크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전기 소모는 막대한 반면 고용 효과는 적어 ‘전기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5년 6월 기준 인천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는 9곳이며, 총 계약 전력은 249MW다. 이 가운데 한 시설은 180MW를 차지해 전력망 포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반려된 연수구의 한 데이터센터는 건물 한 동만으로 130MW를 신청해 논란을 키웠다.
허 의원은 “이번 100% 불가 통보는 인천 전력망이 포화 상태임을 정부가 공식 확인한 사례”라며 “인천시는 바이오·반도체 같은 알짜 기업 유치를 위한 전력망 확보 계획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은 인천 전력난 해소를 위한 특단의 전력망 확충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수도권 전력 수요 분산을 위한 근본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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