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송석원 기자] 25일 오후 2시23분께 이천시 설봉산(393.1m) 정상 인근에 계절을 잊은 진달래가 꽃을 피워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을 단풍이 물든 산자락에 봄꽃이 활짝 피자, 산행객들은 “봄과 가을을 동시에 보는 듯하다”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설봉산 정상 부근에는 이미 한 송이가 만개했으며, 옆 가지에는 작은 꽃망울들이 맺혀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진달래는 통상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 사이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벚꽃보다 조금 일찍 피고 철쭉보다는 먼저 꽃을 틔운다. 남부 지방은 3월 중순, 중부 지방은 4월 초순까지 이어지며, 산간지방은 더 늦게 꽃이 핀다.
이처럼 10월 말 가을철에 진달래가 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기온 변화로 인한 계절 혼란 현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늦가을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이 '봄이 왔다'고 착각해 조기 개화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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