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인천 연수구가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구 송도역사를 30년 만에 복원해 시민 품으로 돌려줬다. 협궤열차와 증기 시계탑 등 희귀 철도 유물을 전시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22일 구에 따르면, 1995년 폐선된 수인선 협궤열차의 주요 정차역이었던 구 송도역사가 복원돼 전날 정식 개관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문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구 송도역사는 1937년 개통된 협궤철도의 핵심역으로, 인천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며 화물과 여객 수송을 맡아 인천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궤간 폭 762mm의 협궤 열차는 도시 성장과 생활권 확장에 큰 기여를 했지만, 철도망 개편과 산업 구조 변화로 1995년 폐선됐다.
이번 복원 사업은 단순한 건축물 재현을 넘어서 근대 철도 문화의 맥락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는 구 송도역사를 문화유산으로 복원하고, 이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복원된 역사 내부에는 ▲협궤철도 전차대 ▲증기 시계탑 ▲기차 디오라마 ▲협궤 객차 ▲증기기관차 모형 ▲철도 유니폼과 기록물 ▲실감미디어 전시 ▲AI 송도역장 ▲철제 급수탑 등 총 10종 이상의 전시물이 마련됐다.
특히 ▲협궤철도 전차대와 ▲철제 급수탑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철도 유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구 송도역사에 설치된 ▲증기 시계탑은 캐나다와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 국내 최초로 설치된 것이라 그 상징성과 희소가치는 더욱 크다.
구는 구 송도역사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상권과 연계한 ▲버스킹 ▲벼룩시장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관광 홍보를 강화해 구 송도역사를 인천의 대표 문화관광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송도역은 인천의 산업화와 생활사를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이며, 협궤철도는 한 시대를 이끈 대표적 상징”이라며 “이번 복원을 통해 구 송도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공간을 넘어, 시민과 미래 세대가 함께 즐기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관광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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