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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E1 기지 LP가스 누출…허종식 의원 “부적합 자재·부실시공이 부른 인재”

남용우 기자
​​​​​​​가스켓 허용 압력 40% 초과 사용 드러나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갑)이 한국전력 자료를 분석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송도에서 접수된 전력공급 신청 25건 중 14건(56%)이 불허됐다. 특히 30MW 이상 대규모 전력 신청은 15건 중 12건이 거부되며 불허율 80%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지난 8월6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E1 인천기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LP가스 누출 사고는 부적합한 자재 사용과 부실한 시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허종식 의원. (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중앙신문=남용우 기자] 지난 8월6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E1 인천기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LP가스 누출 사고는 부적합한 자재 사용과 부실한 시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조사서에 따르면, “민간 기업의 안전관리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직접 개입을 촉구했다.

사고는 선박에서 육상 저장탱크로 LP가스를 옮기는 작업 중 배관 이음부에서 발생했다.

허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연수구 E1기지 얼조 배관 LP가스 누출 사고조사서’를 인용해 “사고 당시 현장에는 최대 5MPa까지만 견딜 수 있는 테프론 소재 가스켓이 쓰였으나, 실제 배관 압력은 7.18MPa에 달했다”며 “허용치를 40% 이상 초과한 부적합 자재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가스켓이 배관 중심에 맞춰 설치되지 않고 치우친 상태로 시공돼 압력이 집중됐다”며 “부실한 시공까지 겹치면서 가스켓이 파열돼 대량 누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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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1시간30분 동안 22.8톤의 LP가스가 외부로 유출됐다. 이는 택시 700여 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주변에 점화원이 있었다면 대형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허 의원은 “민간 기업의 안전관리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직접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 E1 측은 문제가 된 가스켓을 기존보다 8배 이상 강한 금속 재질로 교체했으나, 처음부터 적합한 자재를 사용했어야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고 직후 E1 인천·여수·대산기지와 SK가스, 한국석유공사 등 전국 6개 LPG 인수기지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하고, 낡고 약한 부품은 즉시 교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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