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기재부 발표, 서비스업 고용 호조…산업 구조개선이 뒤따라야

중앙신문 기자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기재부 발표, 서비스업 고용 호조…산업 구조개선이 뒤따라야. (CG=중앙신문)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915만4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2천 명 늘며 1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모두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실업률은 2.1%로 안정세를 보였다. 소비·문화쿠폰과 추석 특수가 겹치면서 숙박·음식, 예술·여가,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고용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단기적 정책 효과가 지표로 확인된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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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재부 통계가 보여주듯 고용 개선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제조업은 15개월, 건설업은 17개월, 농림어업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고, 건설업 역시 경기 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업 편중의 고용 확대는 경기 변동에 취약해, 일시적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 고용 성과가 빠르게 둔화될 수 있다.

연령별 고용에서도 불균형이 나타난다. 60세 이상과 30대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와 40·50대는 줄었다. 청년층은 경력직 선호와 같은 구조적 어려움 속에 고전하고 있다. 다만 ‘쉬었음’ 인구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고용률 하락폭이 축소되는 긍정적 변화도 확인됐다. 정부는 이러한 작은 개선 흐름이 실질적인 일자리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고용의 질적 변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상용근로자가 34만 명 늘며 전체 임금근로자 비중이 5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감소해 자영업 기반의 취약성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2차 소비쿠폰 지급과 10월 말부터 열리는 대규모 할인축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쿠폰 효과’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제조·건설의 체질 개선, 청년 고용 여건 개선, AI 대전환·초혁신경제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병행돼야 한다.

고용은 단순한 경기지표가 아니라 국민 생활의 토대이자 사회 안정의 기초다. 기재부는 이번 성적표를 단기적 성과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과 세대 전반으로 고용 개선이 확산되도록 구조적 개혁에 힘써야 한다. 일시적 호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고용 회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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