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흐름 개선이라는 명분이 주민의 삶을 빼앗을 수는 없다. 도시재생은 도로가 아닌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주차와 쉼터를 잃는 순간 발전은 오히려 퇴보가 된다. 최근 추진되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겉으로는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긍정적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민들의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인천대로와 주안로 연결 구간이 회차로로 전환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던 주차 공간과 작은 쉼터가 사라질 예정이다. 미추홀구는 원도심 특성상 이미 주차난이 극심하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번 사업은 그나마 남아 있던 생활 공간을 없애면서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
교통 혼잡은 시간이 지나면 대책을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공간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 주차 공간의 상실은 매일의 불편으로 쉼터의 상실은 공동체의 단절로 이어진다. 도시재생이 주민의 삶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재생이 아니라 도시 파괴다.
저는 지역구 구의원으로서 분명히 말한다. 주민의 삶을 희생양 삼는 개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진정한 도시재생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체 주차 공간 확보 ▲새로운 쉼터 조성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사업은 이름만 ‘발전’일 뿐, 실제로는 주민을 배제한 퇴보가 될 것이다.
도시는 도로 위의 차량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는 그 길 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발전은 주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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