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권용국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의 민선8기 임기가 7개월여 남겨 두고 추진되는 해외연수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도시재생과 야간 도시 분야 정책 역량 강화를 통한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이 목적이라하지만,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국민의힘 시의원 전원이 함께 출국할 예정이어서 '임기 막판 외유성 졸업여행'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5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내달 12일부터 18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런던) 공무 국외 출장을 계획 중이다. 이번 출장에는 김 시장과 수행비서, 도시재생 및 야간정책 담당 공무원 등 7명과 김종혁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 등 총 14명이 동행한다. 출장 비용은 현지 차량 임차비 등 사무관리비를 포함해 약 6000만원으로, 이 중 2500만원은 시의회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시장이 지난 9월에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도시재생 분야 벤치마킹을 위해 런던을 다녀온 데 이어, 두 달 만에 같은 목적지로 다시 해외 연수에 나서는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출장 목적 중 하나인 ‘시의회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우면서도 김포시의회 의석 절반을 차지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 전원이 동행해 비판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앞서 김포지역 시민단체인 ‘시민의 힘’은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임기 말 졸업여행과 같은 비판을 받는 외유를 선진지 견학, 벤치마킹 등으로 포장해 임기 막판 시민 혈세로 출장을 가야 하느냐”며 날을 세웠다. 이어 “김병수 시장은 지난 9월에도 전체 회원사 19개 지자체 중 4명의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과 함께 도시재생 분야 벤치마킹 해외출장을 다녀온 바 있어, 이번 출장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정에는 런던시청 도시재생부서와 ‘야간정책시장(Night Czar)’과의 면담 외에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등 관광지 방문이 포함돼 있어, 벤치마킹으로 포장한 임기 말 외유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내년 지방선거 대응과 교통정리를 자기들끼리라도 해보려는 속셈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에 대해서도 “민선8기 집행부를 감시·견제·통제하고 시장의 외유성 출장을 막아야 할 시의원들이 오히려 시장과 함께 외유에 동참하니, 시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의회가 아니라 시민의 절망을 실현하는 의회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민주당 측에도 함께 하자고 요청했지만,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국민의힘 의원들만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