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책과 골목,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인천 동구 금창동 배다리 일원이 오는 18일~19일 이틀 동안 문화예술의 향연으로 물든다. 제3회 배다리축제가 ‘책이 머문 골목, 사람이 이어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며,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골목 문화를 무대 삼아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은 100권 그림책 전시와 토크다. 16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시가 이어지고, 개막일에는 출판사 대표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강연과 Q&A가 마련돼 독자와 직접 소통한다. 헌책방 운영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헌책방지기 토크쇼’도 열려 책방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나누며, 시민 사연 무대인 ‘배다리쇼’에서는 주민이 직접 배다리와 얽힌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창영당에서는 인형극 ‘배다리 성냥공장 이야기’가 상연돼, 지역 산업사의 기억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창영어린이공원에서는 주민이 직접 만든 의상을 선보이는 배다리 패션쇼가 열리고, 배다리 철교 하부에서는 양일간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골목을 음악으로 채운다. 메인무대에서는 OX 퀴즈쇼와 다채로운 장르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특설무대 콘서트가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배다리 과거시험’이라는 이색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삼행시, 짧은 시, 독창적 글쓰기를 통해 배다리를 표현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배다리 철교 하부에서는 ‘배다리 15가지 공예체험’이 펼쳐진다. ▲디폼블럭 스피닝 만들기 ▲한복 장신구 제작 ▲전통 매듭 팔찌 만들기 ▲에코 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 체험이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시민이 직접 제출한 옛 사진을 모은 ‘장롱 속 배다리 사진전’이 열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골목의 풍경을 보여주며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배다리 축제는 단순한 관람형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로컬 문화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주민과 책방, 예술가가 함께 준비한 무대와 체험은 배다리만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낸다.
인천 동구 관계자는 “배다리 축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책과 예술, 골목 이야기를 공유하는 참여형 축제”라며 “지역 고유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가을 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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