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광섭 기자] 추석 연휴이면서 절기상 한로인 8일 오전 11시10분께 여주시 현암동 남한강변에 마련된 코스모스 꽃밭이 구름 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피어 가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 절기인 한로(寒露)로, ‘찬 이슬이 내린다’는 뜻을 지닌다. 이 시기에는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풀잎 위의 이슬이 차갑게 느껴지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가을이 깊어감을 체감할 수 있다. 국화와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고, 들녘의 벼는 누렇게 익어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추수를 시작한다. 철새들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뱀과 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옛사람들은 한로를 기점으로 찬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든다고 여겼으며, ‘한로 상강에 들깨 털어라’는 속담처럼 농사일이 바쁜 절기로 삼았다. 또 이 무렵에는 고등어와 대하 같은 해산물이 제철을 맞아 맛이 오르고, 밤·대추·감 등 가을 과일이 풍성해져 겨울 채비와 함께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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