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언석 “재난 속 예능 출연” vs 김민석 “K-푸드 외교”

김상현 기자
예능인가 문화외교인가 엇갈린 해석
(사진=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추석 연휴를 전후해 이재명 대통령의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정치권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사진=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추석 연휴를 전후해 이재명 대통령의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정치권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을 찍으며 웃고 있었다”고 맹공을 퍼부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정 행보였다”고 반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8일 SNS에 올린 글에서 “9월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70여 종의 행정서비스가 중단되고 647개 행정시스템이 마비됐다”며 “국민의 일상과 국가 기능이 동시에 멈춘 초유의 재난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은 재난 당일 귀국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는 불참했고, 이틀 뒤 예능 녹화장으로 향했다. 국민은 멈췄는데 대통령은 웃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화재 수습 과정에서 과로에 시달리던 행안부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실무자는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은 홍보성 방송에 출연했다”고 비판했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 앞에서 본분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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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하루 전 SNS 글에서 대통령의 출연을 문화외교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번 방송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식재료’를 주제로 제작돼 넷플릭스에도 공개된다”며 “대통령 부부의 출연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외교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전산망 복구 지휘, 한미 무역협상, 추석 인사까지 동시에 소화한다. 방송 출연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대통령의 활동을 국익을 위한 다역 수행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제기한 “재난 상황에서의 직무유기”라는 비판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세운 “문화외교와 국정 수행”이라는 옹호가 정면으로 맞부딪친 것이다. 대통령의 예능 출연은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책임과 외교적 역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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