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기고]3월에 논, 밭 등 임야 화재 가장 많아 각별한 주의 필요

중앙신문 기자
배영철 (인천영종소방서 화재조사팀장)

 농번기를 알리는 3월이 시작되면 인천지역 들녘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등 분주히 일하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논·밭두렁 등을 태우다 불씨가 바람에 날아가 산불로 번지는 등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가 매년 계속 반복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며, 영종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이천 영종도 관내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 345건 중 203건(59%)이 인적 부주의에 의한 화재였으며, 그 중에서도 논․밭, 임야에서 발생한 화재가 83건으로 41%나 차지하고 있었고, 또한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농민들이 논·밭두렁의 마른풀과 볏짚, 고추대 등 영농 잔재물을 정리해 편리한 영농작업을 하려는 의도와 논·밭두렁에서 겨울을 넘긴 병해충이 제거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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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논두렁과 밭두렁에 사는 해충류(11%)보다 천적류(81%)의 수가 훨씬 많아서, 불로 태우는 것으로는 이득보다는 오히려 해가 더 많다고 한다. 즉, 불을 놓으면 해충류와 천적류가 모두 사라져서 생태계가 회복되는데 약75일이 걸리며, 두세 달 정도의 생태계 공백기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조금의 병충해가 발생하면 그 확산속도가 빨라지며, 농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따라서 산림 인근 논‧밭을 관리하는 주민들이 생각을 바꾸어 소유한 논‧밭을 위해서라도 불을 이용하는 일을 없도록 노력한다면, 산불화재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우리 산림을 지키는 책임의식을 가진다면, 더욱 안전한 영종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꼭 기억해야할 것은 화재로 오인 할 만 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하려는 자는 소방서에 신고해야 하며, 만약 이를 위반하여 소방차량을 출동하게 한 경우 인천광역시 화재예방조례에 의거하여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됨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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