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2024년 대한민국 연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처음으로 14도를 돌파했다. 같은 해 경기도에서는 60일 넘게 폭염이 이어졌고, 온열질환자가 580명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극한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는 2756억원, 이재민은 1만5484명에 달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 같은 기후변화와 재난 피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 ‘경기기후플랫폼’을 개시했다. 지난 7월28일부터 운영 중인 이 플랫폼은 항공 라이다(LiDAR), 위성영상,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축됐으며, 도는 이를 통해 폭염, 호우, 산사태 등 기후재난의 위험 정도를 지도 기반으로 제공하고 대피소 위치와 취약시설 현황까지 함께 안내하고 있다.
경기기후플랫폼의 핵심 메뉴인 ‘경기기후지도’에서는 극한호우, 산사태, 폭염 등 주요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극한호우 항목에서는 시·군별 홍수 위험 요인과 대피시설 현황, 노후 시설물 등 취약 시설 정보, 그리고 과거 침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제공된다. 산사태 항목에서는 인공지능 예측 모형을 적용해 위험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해 나타내며, 주민들이 산사태 취약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폭염 항목에서는 기온과 습도, 풍속, 태양 복사열 등을 종합해 열쾌적성 지표를 열 단계로 산출해 보여주며, 폭염 취약지역과 무더위쉼터, 의료기관, 응급시설 위치까지 제공해 주민들의 대응을 지원한다.
경기기후플랫폼은 기후변화 현황도 함께 제시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평균 기온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추운 겨울을 기록했다. 경기도 김포와 평택에 설치된 온실가스 측정소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기후 변화 흐름을 관찰하고 있다. 이 자료는 기상 예보와 기후 통계, 장기적인 기후변화 분석 등에도 활용된다.
최근 몇 년간의 피해 현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경기도에서 폭염이 발생한 날은 모두 60.5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는 580명이 발생했고, 폭염으로 인한 재산 피해는 13억원, 최고 기온은 36.5도를 기록했다. 또한 극한호우 피해는 재산 피해 2756억원, 이재민 1만5484명, 인명 피해 22명, 건물 피해 8648동으로 확인됐다.
플랫폼은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경기기후플랫폼’을 입력하거나 누리집(climate.gg.go.kr)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여름철 폭우와 산사태 같은 재난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기후플랫폼을 통해 도민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하고 기후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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