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민원에서 시작된 대화가 마을 발전을 논하는 공론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안성시의 ‘정책공감토크’가 2025년 하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15개 읍·면·동을 돌며, 낮에는 시간 여유가 없는 주민을 위해 저녁에도 두 차례 문을 열었다. 온라인 창구까지 마련해 ‘못 오면 못 듣는다’는 장벽을 낮췄다. 1시간 30분 계획이었지만 발언이 이어져 2시간을 훌쩍 넘긴 곳도 있었다고 한다.
김보라 시장이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당초 1시간 30분 예정이던 회의는 일부 지역에서 2시간을 훌쩍 넘길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주민들의 발언 욕구가 그만큼 강했다는 의미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참여층의 다양화다. 초창기에는 중장년층과 마을 대표가 주류였지만, 이제는 청소년·청년·여성·귀촌인까지 발언대에 선다. 덕분에 의제도 넓어졌다.
통학로 안전, 도서관 활성화, 어르신 보호구역 확대, 어린이 돌봄, 경로당 운영, 도로 재포장, 상하수도 정비, 버스정류장 개선 등 생활 현장의 세부 과제가 두루 다뤄진다. 이 자리에서 나온 제안은 단순 기록으로 끝나지 않는다. 담당 부서와 읍·면·동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한 뒤 즉시 추진, 내년 예산 반영, 장기 검토로 분류한다. 결과는 내년 1월 토크에서 공개되고 제안자에게 개별 안내까지 이뤄진다. 발언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이 구조와 피드백 체계가 행사의 신뢰를 높인다. 투명하고 담백한 행정 운영이 살아 있는 대목이다.
변화는 인식에서도 나타난다. 과거엔 개인 민원이 중심이었지만 이젠 이웃의 발언을 들으며 시야가 넓어지고 “마을 전체를 위한 제안을 하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민원 청취회를 넘어 지역 발전 공론장으로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실행이다. 하반기 토크에서 나온 제안이 내년 초 결과 보고 때 얼마나 현실로 옮겨질지에 시선이 쏠린다. 4년간 쌓아온 참여와 신뢰가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안성 정책공감토크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안성 정책공감토크가 오래도록 이어져 시민이 신뢰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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