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국가유산청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10월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근대기 항일 독립유산을 조명하는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개항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까지의 역사를 담은 항일유산 11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 전시는 ▲자주구국의 유산 ▲민중함성의 유산 ▲민족수호의 유산 ▲조국광복의 유산 ▲환국의 유산 등 5부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처음 공개되는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2024년 7월 일본에서 환수된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의병 탄압과 서신 강탈 등 일제의 만행을 생생히 전하며, 2025년 4월 경매로 환수된 안중근 의사 유묵 ‘녹죽(綠竹)’,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 ‘미사일록’, 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독립을 요구하며 편찬한 ‘한일관계사료집’ 등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외에도 사찰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태극기인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고려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자료’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국가지정·등록문화유산이 전시된다.
특별전 홍보를 위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차주영이 참여한 영상이 제작됐으며, 차주영은 오디오 도슨트로도 나서 관람객들이 전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근현대역사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울산박물관, 목포근대역사관 등 4개 지역 박물관에서도 같은 기간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덕수궁 돈덕전 아카이브실에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학술발표와 대중강연이 열린다. 14일에는 ‘항일독립운동과 문화유산’을 주제로 세미나가, 15일에는 황선익 국민대 교수의 ‘빛을 담은 항일유산 전시를 말하다’, 16일에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광복에 미친 영향’ 강연이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광복의 참된 의미와 항일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뜻을 후대에 변함없이 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안전한 보존·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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