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동연 “위안부 피해 ‘완전한 해결’까지 책임”…나눔의집서 AI로 故 김순덕 할머니와 만났다

​​​​​​​해외 13개 소녀상 헌화, AI디지털휴먼 공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앞둔 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기념식·기림문화제에 참석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는 그날까지 주어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앞둔 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기념식·기림문화제에 참석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는 그날까지 주어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앞둔 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기념식·기림문화제에 참석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되는 그날까지 주어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AI로 복원한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디지털 휴먼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을 통해 “경기도는 작년부터 평화의 소녀상에 꽃다발을 전하는 ‘기억의 꽃배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국 139개 소녀상에 시민 138명이 참여했고, 김 지사가 마지막 139번째 주자로 경기도청·도의회 청사 앞 소녀상에 헌화했다. 올해는 대상을 해외로 넓혀 미국·독일·이탈리아·호주·필리핀·중국·캐나다 등 7개국 13곳 소녀상에 꽃을 전하며 세계 시민과 기억을 나눴다. 이 성과는 이날 행사 직후 영상으로 공개됐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님이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하신 지 34년이 흘렀지만 ‘완전한 해결’로 보답하지 못했다”며 “그 사이 240분 중 234분의 할머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 하루하루가 더 절박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어 “먼저 떠나신 어르신들과 본명조차 기록되지 못한 피해자분들을 평화·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역사의 증언자로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안태준 의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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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김순덕 할머니의 AI 디지털 휴먼은 외형뿐 아니라 목소리·감정·심리 상태까지 구현한 ‘디지털 인격체’로 소개됐다. 김 지사가 “할머님들의 어떤 꿈을 가장 먼저 이뤄드릴까요?”라고 묻자, 디지털 휴먼은 “내 마음 같아선 당장 고향에 묻히고 싶지만, 내가 죽기 전에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답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나눔의집 대표 세영스님은 환영사에서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자 명예 회복과 올바른 역사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기림식은 ‘다시 만난 나비, 세계가 하나로’를 주제로 고(故) 박옥선·이옥선 할머니 흉상 제막,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작년부터 평화의 소녀상에 꽃다발을 배달해왔다”며 “올해는 세계 곳곳의 13개 소녀상에도 세계인과 함께 꽃을 전했다. 더 많은 분들과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21년 전 돌아가신 고 김순덕 할머님을 AI로 다시 만났다. ‘우리 아들 어서 오라’는 인사가 뭉클했다”며 “할머님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경기도가 더 노력하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명예·인권 회복을 다짐하기 위해 매년 8월14일에 기리는 국가기념일이다. 경기도는 국내외 시민과 연대해 추모·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억의 꽃배달’ 참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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