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인천시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자금 확대와 수출 다변화, 금융 안전망 보강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관세 15%)으로 상호 25% 관세 부과는 피했지만, 사실상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이 종료되며 대미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자금·시장·금융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관세 여파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운용 중인 긴급 경영안정자금 1500억원을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자금은 ▲기업당 최대 5억원 ▲이자차액보전 2.0% ▲1년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제공되며, 지난 8월1일까지 47개사에 총 232억원이 지원됐다. 인천시는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500억원을 추가 확보해 공급 여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8월 중에는 프랑스, 호주 등 10개국의 바이어를 인천으로 초청해 지역 중소기업 100개사와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관세 타격이 예상되는 뷰티·식품 기업을 대상으로는 베트남, 인도 등에서의 해외 전시회 참여와 현지 수출상담회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과정에서의 금융 리스크 완화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관세 부담으로 수출 위험도가 높아진 기업들을 위해 수출신용보증, 수출보험 등 금융 지원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인천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미국 통상정책 비상대응 TF’의 대응 연장선이다. 이 TF는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미국 통상환경 변화 모니터링과 함께 기업 애로사항 접수, 대응방안 마련에 힘써왔다. 앞서 5~6월에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3100억원 규모의 인천형 특별 경영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상 결과가 수출입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에서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경제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에 맞는 정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