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순정우 기자] 정부가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 국민 10명 중 9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시는 신청률이 90%를 웃돌며 전국적인 호응을 이끌고 있다.
1일 기획재정부가 전날(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소비쿠폰 신청자는 4555만6552명으로 전체 지급 대상자(5060만7067명) 대비 신청률은 90.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총 8조2371억원 규모의 예산이 지급됐다.
인천은 전국 최고 수준의 신청률을, 경기도는 최대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총 302만여 명 중 278만3595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신청률 92.1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인천 지역은 카드 포인트 방식은 물론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지류), 선불카드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소비쿠폰을 지급 중이다.
경기도는 전체 지급 대상자 1357만여 명 가운데 1222만1844명이 신청해 90.05%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수치로, 지급된 금액도 1조9638억원에 달한다. 인천과 함께 경기도는 소비쿠폰 정책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인구 규모가 크고 행정 네트워크가 넓은 만큼 고른 신청이 가능했다”며 “인천은 신청 방식이 간편하고 지급 수단 선택지가 다양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신청률을 살펴보면, 인천시가 92.17%로 전국 최고 신청률을 기록했으며, 세종특별자치시가 91.8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광주광역시(91.21%), 대전광역시(91.19%), 대구광역시(91.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90.0%)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전남(87.73%), 제주(87.83%), 경북(88.3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신청률을 기록해 지역 간 편차도 드러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고물가 상황에서 국민 체감경기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재정정책 수단이다. 2025년 상반기 추경을 통해 편성된 이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소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쿠폰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지류), 또는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며, 사용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용처는 전통시장, 중소상공인 매장 등이며, 대형마트나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이 오는 11월30일까지라는 점이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며 환불이 불가능하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사용 독려를 위해 문자 발송,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쿠폰 정책은 단순 지원을 넘어 소비 진작과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며 “지역별 신청률과 향후 사용률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유사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앱, 주민센터 및 우체국 등에서 가능하며,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수원시와 포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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