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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한 방에 고열·관절통…중국발 모기 감염병 ‘치쿤구니야열’ 한국서도 확진

김상현 기자
동남아 여행 후 감염, 7월 1명 등 2013년 이후 해외유입 누적 71명 질병청 “중국·인도양 유행 확산...입국 후 증상 시 여행력 꼭 밝혀야”
질병관리청이 해외에서 유행 중인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여행객과 의료기관에 예방과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명이며, 2013년 이후 누적 유입 환자 수는 총 71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다. (사진제공=질병청)
질병관리청이 해외에서 유행 중인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여행객과 의료기관에 예방과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명이며, 2013년 이후 누적 유입 환자 수는 총 71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다. (사진제공=질병청)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질병관리청이 해외에서 유행 중인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여행객과 의료기관에 예방과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명이며, 2013년 이후 누적 유입 환자 수는 총 71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다.

치쿤구니야열은 감염된 숲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릴 경우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1~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관절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수혈이나 수직 감염, 실험실 노출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질병청은 28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열린 상황 점검회의에서 프랑스령 레위니옹, 마요트, 모리셔스 등 인도양 국가와 중국 광둥성 지역의 유행 상황을 공유하고, 국내 유입 가능성과 감시 체계를 다시 점검했다.

국내에는 주요 매개모기인 이집트숲모기는 서식하지 않지만, 흰줄숲모기는 전국에 서식하고 있어 감염자 유입 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현재까지 흰줄숲모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

올해 7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치쿤구니야열은 14개국에서 약 22만명이 감염됐고,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482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과 인도양 섬 지역에서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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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이러한 유행 양상을 고려해 종합적인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광둥성,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공항·항만 내 모기 감시 지점을 36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에게는 해외여행 전 해당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기피제와 밝은색 긴팔 옷, 모기장 등을 준비할 것을 권장했다. 여행 중에는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외출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 후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입국 시 증상을 신고하고, 2주 이내에 발열, 관절통, 근육통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귀국 후 4주간은 헌혈이 금지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로 치쿤구니야열을 옮기는 모기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의료진은 발열 환자 진료 시 치쿤구니야열을 포함한 모기매개 감염병 여부를 적극적으로 진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앞으로도 환자 감시, 매개체 방제, 예방 수칙 홍보 등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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