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6배 넘게 급증한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도가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야외작업과 고령층에서 위험이 집중되면서, 실효성 있는 폭염 대응과 건강수칙 실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 기준 26일 현재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505명으로, 이 중 7월에만 438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총 3명으로, 그중 1명은 고령자가 자택 인근에서 벌초 작업 중 쓰러진 사례다.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작업장·길가·논밭 등)가 전체의 79.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실내 발생도 일부 있었으며, 작업장과 집에서 주로 확인됐다. 도는 냉방이 어려운 경우 무더위쉼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25.1%, 성별로는 남성이 81.2%로, 주로 고령 남성 야외노동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열경련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폭염 예방수칙 홍보에 나섰다. 행동요령으로는 ▲물을 자주 마시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분 섭취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햇볕 차단 옷·모자·양산 착용 등이 권장된다.
민영기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경기도응급의료지원단장)은 “최근 열탈진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증상 시 신속한 병원 방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야외활동을 삼가고,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한 건강피해 대응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민은 별도 가입 없이 자동으로 보험 대상에 포함되며, 폭염·한파에 의한 온열·한랭질환, 특정 감염병, 기타 기후재난으로 인한 상해에 대해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7월24일 기준 기후보험 수혜자는 95명이며, 이 중 온열질환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향후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안내와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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