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권용국 기자] 김포시에서 유실·유기 동물 포획 건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야생화된 들개 등 365마리를 포획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는 동물 구조반 운영을 연장하는 한편, 개발사업자에게 유기동물 대책 마련을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에도 나섰다.
27일 시에 따르면, 유실·유기 동물 포획 건수는 2022년 103마리, 2023년 356마리, 2024년 상반기까지 501마리로 최근 3년간 총 960마리에 달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365마리가 포획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획된 유기동물들은 주로 장릉산(북변동·풍무동), 허산(장기동·마산동), 생태공원(운양동) 등 도시 외곽과 인접한 지역에서 발견됐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주택 철거와 빈집 증가로 인해 반려동물이 방치되고, 이들이 인적 드문 외곽지역으로 숨어들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유기동물은 야생화되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길고양이 등 다른 동물과의 충돌이나 쓰레기봉투 훼손 등 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김포시는 유기동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유실·유기 동물 구조반의 활동 기간을 내달까지 연장했다. 또한 개발사업자에게 유기동물 보호 및 이주 대책 수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김포시 동물보호 및 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도 개정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유기동물 구조반 운영을 본격화한 결과, 포획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야외에서 생활한 동물은 포획이 쉽지 않지만, 소방·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유기동물 없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획된 들개는 동물구조협회에 인계된 후 20일간 입양 공고를 거친다. 이후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가 진행되지만, 현재까지 입양률에 대한 공식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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