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동훈 불출마…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 다자경쟁 체제로 전환

김상현 기자
8일 오후 4시30분께 성남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성남시 4개 선거구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장은기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일 오후 4시30분께 성남을 찾은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성남시 4개 선거구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력 주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당권 경쟁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극우 성향 세력의 확산과 혁신 거부 움직임에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당 안팎의 퇴행 흐름을 지적했다. 그는 출마 대신 ‘희망의 개혁연대’ 형성을 예고하며, 당의 쇄신과 체질 개선을 외부에서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식 출마를 포기하면서도, 현장과 민심을 통해 정치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전당대회는 당초 예상보다 다자 경쟁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장동혁 의원, 주진우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주자들은 정치적 배경과 계보, 쇄신 방향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과거 탄핵을 지지한 입장으로 분류되며, 보수 정당의 혁신을 주장해왔다. 두 사람 모두 한동훈 전 대표와 정책 방향에서 일정 부분 공감대를 공유하지만, 단일화 추진 여부에선 입장 차가 있다. 조 의원은 ‘쇄신 주자 간 단일화’를 주장한 반면, 안 의원은 독자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반면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이른바 ‘탄핵 반대파’로 구분된다. 당내 보수 본류 계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강한 정체성과 기조를 내세우며, 보수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독립적 입장으로, 세대교체와 실용주의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로 인해 전당대회의 상징성과 흥행 요소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당대표 자리를 둘러싼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친한동훈 성향 지지층의 표심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8월22일 충북 오송에서 개최된다. 당대표 선거는 후보 등록을 통해,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당대표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후보군만 해도 7명에 이르며,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경우 당대표 선거는 다자 구도를 넘어 중도·보수 간 노선 경쟁의 성격까지 띨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