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남양주서 트럭 적재함 개 추락...줄 없이 고속 주행, 안전조치 전무

이건구 기자
​​​​​​​2차선 커브길서 개 떨어져 잡는 시늉에 뒤쫓기만 해
남양주시 시청 인근 왕복 8차선 도로에서 23일 오후 2시 45분께 목걸이도 착용 않은 채 고속(시속 약70키로)으로 달리는 트럭에 무방비로 실려 가는 개 한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이건구 기자)
23일 오후 2시45분께 남양주시청 인근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목걸이도 착용 않은 채 시속 약 70㎞로 달리는 트럭에 무방비로 실려 가는 개 한 마리. (사진=이건구 기자)
차량에서 떨어진 개가 왕복 2차선 마치로 도로를 마치 도망이라도 치듯 달리고 있다. (사진=이건구 기자)
차량에서 떨어진 개가 왕복 2차선 마치로 도로를 마치 도망이라도 치듯 달리고 있다. (사진=이건구 기자)

[중앙신문=이건구 기자] 남양주시 도심에서 한 트럭이 개를 적재함에 아무런 고정 장치 없이 싣고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왕복 2차선 커브길 구간에서 개가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개를 구조하려는 시늉만 하다 그대로 차를 끌고 개를 뒤따라가는 모습만 보여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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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23일 오후 2시45분께 남양주시청 인근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 트럭이 목줄이나 끈 없이 개 한 마리를 적재함에 태운 채 시속 약 70㎞로 주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트럭에는 목줄로 보이는 끈이 있었지만, 실제로 개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지 않았다.

트럭은 금곡4거리 남양주시청을 지나 경춘로 화도·호평, 마치로를 지나 마석가구단지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약 10여 분간 5~7㎞를 고속으로 달렸다. 이 과정에서 개는 고정되지 않은 채 적재함 위에 있었고, 결국 마치로의 왕복 2차선 커브길 구간에서 도로 위로 추락했다.

사고 순간, 트럭 운전자는 개를 잡으려는 시늉만 할 뿐 실제 구조나 보호 행위는 하지 않았다. 개가 당황해 앞으로 달려나가자 운전자는 오히려 이를 뒤따르며 차를 계속 주행했다. 사고 당시 해당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제법 있었다.

목격자 A씨는 “운전자가 진짜 잡으려는 의지는 없어 보였다. 위험한 커브길에서 개가 떨어졌는데도, 구조도 없이 차를 몰고 개를 따라가는 걸 보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속 주행 중 적재함에 개를 실을 경우 반드시 목줄이나 케이지 등으로 고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동물보호법 위반은 물론, 도로교통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한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00만 가구에 달하며 전체의 28.6%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처럼 동물을 생명체로 보지 않는 사고와 학대는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동물 방치 및 학대 행위”라며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가 자칫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의 조속한 조사와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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