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칼럼

[기고] AI, 생활과 업무·교육의 ‘뉴노멀’로 자리 잡는다

중앙신문 기자
유채린
유채린 
한국AI마케팅협회 책임연구원

이제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한때는 IT 전문가나 기술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공지능(AI)은 최근 몇 년 사이 생활과 업무·교육 등 일상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2023년 이후 ChatGPT, Claude, Gemini, Copilot 등의 생성형 AI가 대중화되어 가면서 AI는 ‘미래 기술’이 아닌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의 유행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는 변곡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일상생활에서의 AI 활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 비서처럼 작동하는 AI 스케줄러는 일정을 자동으로 정리해 주고 AI 기반 추천 시스템은 음식, 쇼핑, 여행 등의 선택에 있어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 홈 기기와 연동된 음성 비서는 조명·온도·보안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AI 돌봄 기술도 활발히 상용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둘째, 업무 환경에서도 AI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마케팅 자동화 등에서 AI의 역할은 눈부시게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예를 들어, 광고 회사에서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AI로 빠르게 생성해 수십 개의 버전을 실험하고 있으며, 회계팀은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오류를 감지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전통적인 사무직에서도 보고서 작성, 일정 요약, 회의록 정리, 번역 등 다양한 업무를 AI가 보조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셋째, 더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교육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AI는 학습자 맞춤형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교사의 보조자 역할을 수행한다. AI 튜터는 학생의 학습 속도, 이해도, 관심사에 따라 학습 경로를 설계하고 약점에 집중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을 대체하고 있다. 한국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AI 기반 학습 솔루션이 정규 수업에 도입되어 성과를 보고 있으며, 대학과 평생교육기관에서도 AI 활용 교육과정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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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러한 변화는 개인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디지털 문해력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기본 역량이며, AI 리터러시는 모든 세대가 갖추어야 할 생존 도구가 됐다. 이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과 시니어 세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시니어 AI 교육’, ‘AI 활용 자격과정’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AI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사회적 패러다임의 새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 판단력, 감성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지만, 그것이 AI와 결합될 때 훨씬 더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는 지식과 소득, 직업 안정성 등 모든 영역에서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순간이 AI를 단순한 기술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삶과 일의 동반자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다.

우리는 이미 ‘AI가 있는 삶’에 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다. 지금은 AI를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배우고 익혀야 할 때이다. AI, 생활과 업무·교육의 ‘일상’으로 자리 잡는 ‘뉴노멀’ 시대, 잘 활용하는 그것이 바로 미래를 여는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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