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강상준 기자] 의정부시가 정체된 도심 구조를 개선하고 중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김동근 시장은 15일 시청 회룡홀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의 심장으로 불리는 ‘흥선권역’을 교통·생활·경제·생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도시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흥선권역은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향후 6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수도권 북부 최대 교통허브이며, 생활인구 21만8000명 의정부 전체 세수의 44%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그러나 철도와 공원에 의해 도심 동서가 단절되고 전체 건축물의 39%가 노후화된 가운데 고령 인구(2만596명)와 1인 가구(2만1472세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주환경과 상권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시장은 “도심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의정부의 중심을 스스로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며 “도시의 활력은 공간의 재구성과 일상의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 기능 전반을 재편하는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통해 ▲Rebuild(공간 재편과 혁신) ▲Revive(생활 인프라 강화) ▲Reform(지역경제 구조 전환)이라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의정부역세권 개발, 재건축·재개발, 공공시설 개방, 도심 상권 정비 등의 사업과 연계돼 실행될 예정이다.
먼저, 동서로 단절된 도심의 연결을 위해 GTX-C 노선과 연계된 ‘의정부역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교통·상업·문화 기능을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고, 자생적인 중심기능 회복을 통해 ‘GTX 빨대효과’에 대응한다.
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해 노후 주거지 정비를 가속화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평균 사업기간을 1년 단축하는 한편, 용적률 완화와 기반시설 부담 완화 등의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심 내 폐쇄된 공간은 열린 생활공간으로 전환된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시민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돼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체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재구성된다. 보행 중심 환경 조성을 위한 ‘가능동 C.Street’, ‘도시비우기 프로젝트’,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교통 개선도 추진된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 이후 CRC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단절된 도로망을 연결하고, 경민광장교차로 등 9개소에 대해 교통혼잡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연계버스 신설과 기존 노선 개편도 병행된다.
공공자원의 시민 공유도 확대된다. 교회·학교·공공기관 등의 부설주차장과 체육시설, 주민센터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해 별도 시설 없이 여가·돌봄·커뮤니티 기반을 확충한다.
생활밀착형 인프라도 함께 확장된다. 구 의정부1동 주민센터 자리에 아동돌봄통합센터가 조성됐고, 맨발 황톳길, 경민대학로 도시재생, 호호당 2호점, 의정부농협 복합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산업 기반 전환에도 나선다. 핵심은 84만㎡ 규모의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디자인·AI·미디어 콘텐츠 등이 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지정 시 규제 완화, 맞춤형 인센티브, 부지 공급 등 기업 유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의정부제일시장·행복로·지하상가 등 구도심 상권은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정비되며, 행복로에는 보행친화거리가 조성돼 상권 활성화와 유동인구 유입을 동시에 유도할 예정이다.
교육과 산업 연계 기반도 강화된다. 경기북과학고에는 ‘지역우수인재 전형’이 신설됐고, 의정부공고는 ‘한국모빌리티고’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스포츠비즈니스고등학교’ 설립도 추진돼, 지역 내 인재-교육-산업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의정부를 수도권 북부의 중심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거점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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