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고속철도가 올해 상반기 5825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이용객이 13.4% 증가하는 등 국내외 수요가 모두 꾸준히 늘고 있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속철도(KTX, SRT) 이용객은 전년 동기(5731만명)보다 94만명 증가한 5825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철도 이용객은 8509만명으로 고속철도가 전체 철도 수송량의 68.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KTX가 4544만명으로 3.2% 증가했고, SRT는 1281만명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SRT의 이용객 감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철도 안전 강화를 위해 주말 운행 편성을 축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규노선 효과 뚜렷…동해선·중앙선 이용자 급증
고속철도 수요 증가의 배경에는 신규 개통 노선의 기여가 컸다. 동해선(부전~강릉)은 상반기 동안 99만2천명이 이용했으며, 이용률 136.0%, 승차율 62.8%를 기록했다. 울진역은 개통 6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0만명을 돌파하며 동해안 핵심역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서울~부산을 잇는 중앙선(청량리~부전)도 상반기 98만7천명을 수송했다. 해당 노선은 준고속열차(KTX-이음)의 대표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용률 163.2%, 승차율 62.8%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중부내륙선(판교~문경), 서해선(홍성~서화성), 포승평택선, 교외선(의정부~대곡) 등 신규 노선들도 총 250만명의 수송 실적을 올리며 철도망 확장의 효과를 입증했다.
#KTX-이음·KTX-청룡 실적도 상승세
KTX-이음은 청량리~안동, 중부내륙선, 강릉선 등에서 운행되며 상반기 464만명을 수송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준고속 노선의 확대에 따른 이용률 증가가 뚜렷했다.
KTX-청룡은 올해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돼 상반기 동안 58만9천명을 수송했고, 누적 수송은 136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기존 KTX보다 승차율이 높아, 경부선에서는 89.2%, 호남선에서는 75.4%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 동해선에 KTX-이음을 투입하고, 중앙선 운행 확대 및 2027년 KTX-청룡 추가 도입 등을 통해 수송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외국인 이용객 13.4%↑…서비스 개선 성과도 뚜렷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고속철도 이용객은 28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최근 코레일 설문조사(5월 18~19일, 외국인 3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철도에 대한 외국인 만족도는 평균 93점(100점 만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승차권 구매 편의성(92.6점), 역사 이용환경(92.5점), 열차 환경(92.4점), 고객 응대(92.1점)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노쇼’ 줄고, 좌석 공급 늘어
국토부는 노쇼(예약 후 무단 미탑승)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반환수수료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5월 한 달간의 모니터링 결과, 환불 비율은 코레일 0.9%p, SRT 2.7%p 감소했고, 조기 반환율은 각각 6.0%p, 8.5%p 상승했다.
이러한 조치로 좌석의 재판매가 활성화되며, 주말 기준 KTX는 하루 2647석, SRT는 886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고속철도가 국민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보다 빠르고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KTX-이음 확대, 청룡 추가 도입 등 철도 현대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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