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역

연천 초성리 탄약고 지하화 ‘다시 안개 속으로’

남상돈 기자
경원선 전철 개통에 맞춘 초성리역 역세권 개발도 차질

연천군 경원선 초성리역 일대 개발의 걸림돌인 군부대 탄약고 지하화 사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탄약고 지하화를 위한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사업’ 협의에서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8일 연천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지하화에 필요한 318억원을 부담하는 대신 초성리 일대 비어있는 2개 군부대 13만4천㎡(220억원 상당) 땅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사업을 재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해당 부지가 기부 대 양여사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연천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빈 부지는 군부대 재배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회계로 관리하는 자산이라는 것이다. 초성리 탄약고 지하화 사업은 현재의 탄약저장시설을 군부대 내 200여m 남쪽 야산에 터널을 뚫어 저장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연천군과 국방부가 2013년 1월 협약을 맺어 추진했다.

초성리 탄약고는 1990년대 국방부가 산재한 탄약고를 한곳에 모아 지은 것으로, 주변 237만6천㎡를 건물의 증축이나 신축이 불가한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해 주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면서 민원의 대상이 된 터였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협약은 연천군이 지하화에 필요한 비용 318억원을 부담하고 10억원 상당의 군부대 땅 5천500여㎡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기부 대 양여 조건이 ‘97 대 3’으로 지자체 부담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2014년 행정안전부 중앙 투·융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연천군은 군부대 재배치계획에 따라 다른 곳으로 부대를 이전해 비어있는 초성리역 주변 군부대 땅 2곳을 넘겨받기 위해 재협의를 추진했다. 국방부와 재협의가 불발되면서 7년째 답보 상태인 초성리 탄약고 지하화 사업은 다시 표류하게 됐다. 2021년 경원선 전철 동두천역∼연천역 개통에 맞춰 초성리역 일대 132만㎡를 역세권으로 개발하려던 연천군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연천군 관계자는 “과도한 기부 대 양여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재협의를 추진했으나 국방부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연계해 탄약고 지하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 기사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