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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여론조사로 본 민선8기 3년차 '여주시'...만족과 불만 사이, 나아갈 길은

김광섭 기자
​​​​​​​살기 좋지만 교통·일자리 여전히 불만, 시민이 말한 여주의 민낯은 관광정책 만족도 85.8%로 대체로 높아…출렁다리·축제 효과 컸다 시민 제안 1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불편한 교통도 고질 불편
4일 오전 11시30분께 임시 개방된 여주 남한강출렁다리를 찾았다. (사진=김광섭 기자)<br>
여주 남한강출렁다리 (사진=중앙신문DB)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편집자주] 여주시는 지난 6월, 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로 진행됐고, 1대1 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기획기사는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여주시의 현실을 정리한 것으로, 만족도, 불만족 요인, 향후 우선과제, 제안까지 모두 숫자와 응답에 근거해 구성했다. 어느 하나 자의적 해석 없이, 시민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여주가 잘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는 뭔지. 이 기사가 여주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여주는 살기 좋은가?’라는 질문에 시민 열에 아홉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환경과 치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관광정책은 85%가 넘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교통과 일자리에 대한 불만은 뿌리 깊었다. 시민들이 직접 말한 ‘여주의 강점’과 ‘숙제’는 분명했다.

#“여주, 살기 좋다” 91.8%…그러나 교통 불편은 여전

응답자 가운데 91.8%는 여주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신면, 점동면, 산북면 등 외곽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 20년 이상 장기 거주자 사이에서 이 비율은 더욱 높았다.

거주 만족 이유로는 ‘자연환경이 깨끗하다’(11.5%), ‘공기가 맑다’(9.1%), ‘치안이 안전하다’(14.5%)는 답변이 많았다. 시민들은 “남한강 산책길, 세종대왕릉 등 휴식 공간이 풍부하다”거나 “도자기축제, 오곡나루축제 같은 지역문화가 살아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거주 불만족 이유로는 ‘대중교통 불편’(24.0%)이 가장 많았다. “지하철이 없고, 버스 배차 간격도 너무 길다”는 호소가 이어졌다. 이어 ▲일자리 부족(11.4%) ▲의료기관 미흡(8.6%) ▲문화여가시설 부족(8.4%) 등이 뒤를 이었다.

#관광 만족도 85.8%…“관광객 유입이 지역경제 살렸다”

관광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85.8%로 높았다. 특히 젊은 층과 외곽면 지역 거주자들이 관광 인프라 확충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워드클라우드 분석에서도 ‘출렁다리’, ‘관광객’, ‘지역경제’, ‘유치’ 같은 단어가 두드러졌다.

만족 이유 1위는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소비가 늘어서’(32.7%)였다. 다음으로 ▲‘출렁다리·신륵사 등 관광지 개발로 지역경제 회복’(26.2%) ▲‘관광지 주변 상권 회복’(4.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만도 없지 않았다. ‘관광지 근처 먹거리와 편의시설 부족’(31.1%), ‘자연 훼손 우려’(18.9%), ‘관광지 접근성 부족’(12.2%) 등이 지적됐다. “관광지는 생겼지만 정작 찾아가기 힘들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여주시는 지난 6월, 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로 진행됐고, 1대1 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는 지난 6월, 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로 진행됐고, 1대1 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제공=여주시)

#농업정책 만족도 78.6%…“판로·일손 부족은 여전”

농업 분야 정책에 대해서는 7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농산물 유통 마진 감소’(19.3%),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기여’(16.7%), ‘농업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13.1%)를 긍정 요소로 꼽았다.

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재래시장 등 판로 부족’(36.2%) ▲‘일손 부족’(21.3%) ▲‘유통가격 하락’(6.4%)이 꼽혔다. “여주는 전통적인 농업도시인데 정작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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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만족보다 아쉬움…“여전히 일자리가 없다”

경제 분야 정책 만족도는 72.1%였다. 일자리 창출을 긍정 요소로 평가한 응답이 40.9%로 압도적이었고, 산업단지 조성(14.4%), 젊은층 유입 기대(11.5%)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51.2%에 달해, 만족보다는 과제 의식이 더 강했다. “산업단지는 부족하고, 좋은 일자리는 적고,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크다”는 우려도 나왔다.

여주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일부는 “자연 훼손을 우려한다”거나 “관광과 산업을 어떻게 균형 잡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우선 정책은 ‘일자리’와 ‘교통’…시민 제안도 이 두 가지 집중

시민들은 향후 여주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분야’(3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역경제(16.6%), 농축산업(9.6%), 관광(9.5%), 교통(8.8%) 순이었다.

‘일자리가 중요한 이유’로는 “젊은층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72.2%에 달했다. 교통 문제 역시 뿌리 깊은 불편이었다. 교통을 우선해야 하는 이유로 96.1%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너무 불편하다”고 답했다.

자유 응답형 제안에서도 ▲질 좋은 일자리 창출(14.4%) ▲관광지 개발(9.6%) ▲대중교통 개선(7.3%)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문화시설 확충 ▲산업단지 유치 ▲교육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여주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그럼에도 여주시의 미래를 낙관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95.3%는 ‘여주시 발전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관광과 농업, 산업이 어우러진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생활밀착형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두고 시민이 체감하는 시정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시민 요구를 반영해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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