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남서부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수십 차례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용어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 뒤, 일본 본토에 큰 지진이 뒤따랐다는 일부 사례에서 비롯된 주장으로, 과학적 입증은 없다. 여기에 한 일본 만화 작가가 자신의 꿈을 바탕으로 제작한 만화에서 ‘7월5일 대지진’을 예언한 내용이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불안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예언과 불안이 뒤섞인 소문이 진실처럼 소비되고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와 현실적인 준비다.
#지진 발생 시, 생존을 위한 행동 요령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순간의 판단과 준비 상태에 따라 생존 확률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먼저, 강한 흔들림이 느껴질 때는 무엇보다 몸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낮은 자세로 책상이나 튼튼한 가구 아래에 들어가 머리를 감싸고, 깨질 위험이 있는 유리창, 조명, 가구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된다. 흔들림이 멈췄다면, 곧바로 가스, 전기, 수도 차단 여부를 확인하고 여진에 대비해 대피 준비에 나서야 한다.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으로 공식 재난 정보를 확인하고, 만약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된다면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지금 점검해야 할 일상 속 5가지
지진 대응은 현장 대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평상시의 준비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다. 첫째, 비상 가방을 구성하자. 생수, 식량, 손전등, 건전지, 보조 배터리, 구급약 등 필수품을 준비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위치에 비치해야 한다. 둘째, 가구는 고정한다. 장롱, 책장 등 무거운 가구는 벽에 고정하고, 무거운 물건은 아래쪽에 보관해야 한다.
셋째, 대피소를 숙지한다. 우리 동네 지진 대피소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실내 대피 구역도 미리 정해둬야 한다. 넷째, 연락망을 마련한다. 지진 시 통화는 어렵다. 문자나 SNS 등으로 연락 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둬야 한다. 다섯째, 가정 내 교육을 반복한다.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도 지진 행동 요령을 반복 학습시키고, 대피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불안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지진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다. 그러나 피해의 크기는 우리의 대비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카라의 법칙’이든 ‘예언 지진’이든,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논쟁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예언보다도 오늘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지진 그 자체가 아니라, 대비 없이 불안에만 휩싸인 상태다. 지금 이 순간, 가정과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나씩 점검하자. 지진은 피할 수 없지만, 대처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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