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2024년 국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수가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및 고령 감염자 비율은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며, 젊은 층과 특정 집단에 집중된 감염 양상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1일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통해 지난해 국내에서 새롭게 보고된 HIV 감염인이 총 97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005명 대비 30명(3.0%) 줄어든 수치다.
감염자 국적별로는 내국인 714명(73.2%), 외국인 261명(26.8%)으로, 외국인 감염자 비율은 4년 연속 증가해 2021년(20.9%) 대비 5.9%p 늘었다. 특히 여성 감염인의 경우 110명 중 79명(71.8%)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 360명(36.9%) ▲20대 291명(29.8%)으로, 전체 감염자 가운데 20~30대가 66.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의 감염 위험이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감염 경로로는 성접촉이 99.8%(502명)로 거의 전부를 차지했으며, 이 중 동성 간 접촉은 63.7%(320명)였다. 이는 전년(54.2%)보다 다시 상승한 수치로, 주요 감염 경로로 동성 간 성접촉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존한 HIV 감염인은 총 1만7015명으로 전년보다 556명 늘었으며, 60세 이상 감염자는 전체의 20.5%를 차지해 고령 감염자 비중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고 기관은 병·의원이 62.7%(611명)로 가장 많았고, 보건소 28.8%(281명), 교정시설·병무청 등 기타 기관은 8.5%(83명)였다. 검사 동기로는 ‘자발적 검사’가 30.1%로 가장 많았고, ‘질병 원인 확인’(25.1%)이 뒤를 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4년 수립된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의 목표인 2030년까지 신규 감염 50%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PrEP(노출 전 예방요법) 확대, 조기검사 및 치료 유지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HIV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고, 확진 시 즉시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의 책임 있는 행동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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